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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손상 분야 중추적 역할 담당
올림픽 선수단 의무지원단장 수행
"분야별 스포츠의학 발전 가능성 커"
최일용 한양의대 정형외과교수
올림픽 선수단 의무지원단장으로 아테네에 다녀온 최일용 한양의대 정형외과 교수는 국내 스포츠 손상 분야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최 교수는 일부 언론에서 밝힌 것처럼 경기결과에 영향을 줄 정도로 부상이 심했던 선수는 없었다면서 "다들 최고의 선수들이기 때문에 몸 관리를 철저한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선수들의 시차적응부터 물리치료, 감기예방 등 건강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운 4명의 의사들이 역할도 크게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의료진이 끝까지 마음을 놓지 못했던 부분은 약물 복용 문제로 메달리스트는 전원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실시할 뿐 아니라 무작위로 선수를 지명해 도핑테스트를 실시하기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한다.
스포츠의학의 발전에 대해 "스포츠는 스포츠의학, 스포츠과학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부상을 입었을 때 100% 완치를 목표로 하는 것이 스포츠의학의 역할인 만큼 예방·치료·재활의 측면에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스포츠는 현대사회에서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직업과 정보, 학문이 생기 듯 스포츠의 종류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또한 사회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한가지 이상의 스포츠를 즐기거나 스포츠와 관련된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 따라서 스포츠는 어느덧 우리의 일상 생활과 가깝고 친숙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움직임이 있는 곳에서는 반드시 외상 또는 사고가 생기 듯 스포츠 또한 그 예외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스포츠의 다양화에 따라 손상의 종류도 많아지고 때에 따라서는 개체에 심각한 장애를 유발하거나 큰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스포츠 손상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함은 물론 학문적, 전문적인 연구 또한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필】▲전공 : 정형외과학, 고관절외과, 스포츠손상 ▲학력 1969년 연세대 의학사 1972년 연세대 의학석사 1975년 연세대 의학박사 ▲연구 경력 : 미국 UCLA대학 ▲ 논문 발표 : 국내 122편, 국외 5편 ▲활동 사항 : 대한정형외과학회, 세계정형외과 및 외상학회(SICOT), 서태평양정형외과학회, 대한고관절학회, 대한스포츠의학회, 대한골절학회, 국제류마티스학회(ILAR), 남동아시아류마티스학회(APLAR), 대한류마티스학회, 대한골관절종양학회, 대한견주관절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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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적 외상으로 만성적 질환 발생 가능성 높아
일반 외상과는 다른 관점서 치료방법 모색해야
최 교수는 스포츠 손상은 일반적 외상 또는 손상과는 다른 특징이 있다며, 첫째, 대상이 환자가 아닌 건강하고 젊은 사람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둘째, 보다 세심하고 정확한 치료로 회복이 완전해야 하며 셋째, 반복적인 외상으로 인한 만성적인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들었다.
따라서 일반 외상과는 다른 관점과 방향에서 그 치료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론이다.
일상생활에서 보는 스포츠 손상의 검사와 응급처치 방법 그리고 신체 각 부위 별 흔히 발생하는 손상의 종류와 그 치료법 등을 알아본다.
1. 스포츠 손상의 검사
스포츠 손상은 다른 외상과 마찬가지로 작은 상처에서부터 생명의 위협을 주는 손상까지 그 정도와 종류가 여러 가지 있을 수 있으며 각 각의 손상에 따라 알맞은 치료 또는 처치를 하여야 한다. 따라서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손상의 정도와 종류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1) 검사시기와 장소
외상 후 시간이 경과할 수록 부종 및 염증 등의 발현으로 진단의 판단이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가능한 한 손상 후 즉시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첫 검사는 사고 현장에서 바로 이루어 질 수 있으나 더욱 자세한 검사를 위해서는 병원과 같이 모든 시설을 갖추고 있는 진찰실의 검사대 위에서 적절한 조명 아래 모든 의복, 보호장비를 제거한 후 검사하는 것이 좋다.
2) 검사자의 태도
검사는 매우 세밀하고 정확하게 하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한 후에 진단을 내려야 한다. 특히 사지의 경우는 건강한 쪽을 먼저 검사한 후에 다친 쪽을 검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처음에는 나타나지 않으나 시간이 경과할 수록 발현하는 증상, 질환이 있으므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3) 검사의 순서와 종류
검사는 우선 질문으로 시작되며 손상 당시의 상황, 손상의 정도, 통증의 위치 등을 질문한다. 이후 환자의 병력을 청취하여 기존 질환이나 장애 등의 선행 상황을 파악하고 진단과 치료에 참고해야 한다. 이후 시진, 촉진, 이학적 검사(신체검사)를 통해 이상 부위의 위치와 정도를 파악한다. 또한 필요 시에는 제반 검사를 통해 정확하고 최종적인 진단을 내리게 된다. 제반 검사는 비교적 간단한 일반 방사선 사진에서부터, 초음파, CT, MRI, 근전도 검사 등 그 종류가 다양하며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수의 관계 없이 실행하는 것이 좋다.
2. 스포츠 손상의 응급처치
스포츠 손상의 응급처치는 상황에 따라 환자의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향후 환자의 심각한 장애와 관련될 수도 있다. 따라서 최종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수상후의 응급처치 또한 그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또한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에 실행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의사가 아닌 일반인 들도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갖추고 있는 것이 좋다. 단 응급처치는 기본적인 처치에 중점을 두어야 하며 이후의 치료는 신체 부위 별에 따라 전문 의료인의 치료에 맡겨야 할 것이다.
1) 응급 처치의 요건 및 준비
응급처치자는 상황에 따라 누구나 될 수 있으나 응급구조 기관 등의 종사자는 일정한 지식과 실습 경험이 있는 인력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앰블런스 등의 운반자의 역할도 중요하며 운반 시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손상을 예방해야 한다. 때에 따라서는 응급 처치자의 처치로 끝나는 경우가 있는데 다음의 경우는 반드시 전문 의료인의 검사와 처치가 필요하다.
응급처치시의 장비로는 구급차내에 상비되어 있는 장비와 응급처치함 (emergency kit)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응급처치함의 내용물은 기관내관, 후두경, 이동 흡인기, 기도 유지기, 이동 산소통, 산소마스크, 정맥 수액 세트, 제세동기 등이 있으며 응급약으로는 에피네프린, 아트로핀, 도파민, 비본, 리도카인, 칼슘, 아달락트, 디곡신, 아미노필린, 라식스, 50% 포도당액, 마니톨, 바륨, 미다졸람 등이 있다. 외상처치를 위해서는 무균 거즈, 압박 붕대, 소독 장갑, 지혈대 등이 있어야 하며 그 외 부목, 체온계, 혈압기, 청진기, 햄머 등을 구비해야 한다.
2) 혼수상태에서의 응급처치
스포츠 손상후 혼수 상태에 빠지면 일단 환자의 생명 유지를 위하여 기도, 호흡, 순환의 순으로 신속한 처치를 해야한다.
▲ 기도
기도 유지는 후두경을 이용한 기관내관 삽입이 가장 좋으나 이는 주로 병원에서만 가능하므로 이러한 장비가 없을 때는 제일 흔히 쓰는 방법으로 머리를 뒤로 젖혀서 턱을 올림으로서 후 인두에서 혀를 올려 주어 막힌 기도를 열어 주는 방법이 있다. 때에 따라서는 환자의 구토물이나 점액, 혈액, 이물질 등에 의하여 기도의 폐쇄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이를 제거해야 한다. 또한 환자를 복와위(엎드려 눕는 것)로 눕힘으로서 또 다시 구토에 의한 기도 폐쇄를 예방할 수 있다.
▲호흡
기도를 확보한 후 환자의 호흡 상태를 관찰한다. 가슴이 올라오고 내려가나, 입 혹은 코로 숨을 쉬나 보며 호흡이 없는 경우 입과 입을 통해 인공호흡을 시행한다.
▲순환
환자의 맥박을 점검하여 느린지 빠른지를 보고 규칙적으로 뛰는 지를 파악한다. 심장마비시에는 두 손을 환자의 가슴위에 놓고 팔의 힘과 몸 무게를 이용하여 규칙적으로 심장부위를 누른다.
3. 두부 손상시의 응급처치
두부 손상은 스포츠 손상에서 대부분 경미한 손상이 많으나 정도가 심할 경우는 환자의 생명과 관련이 있으므로 간과 되어서는 안된다. 두부 손상은 우선 환자의 의식 상태를 파악한다. 의식 상태는 눈을 뜨는 지를, 질문에 답변을 하는 지를, 그리고 환자가 지시에 따라 사지를 움직이는 지를 관찰하여 파악한다. 양측의 동공의 크기가 다르거나 한쪽이 점점 커지는 경우, 편측의 사지가 마비된 경우, 개방성 두부 손상인 경우, 두개골의 함몰 골절이 있는 경우 등은 신속한 치료가 요하므로 신경외과 처치가 가능한 병원으로 즉시 이송해야 한다.
4. 척추 손상시의 응급처치
척추 손상이 의심되는 경우는 반드시 척추 고정기 등을 이용하여 환자를 고정해야 한다. 처음의 부실한 처치로 인해 사지 마비가 생기거나 기존의 마비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척추 손상 후 신경성 쇼크가 오는데 이는 혈압이 저하되고 맥박이 느려지는 경우로 주의가 요한다.
5. 흉부 손상시의 응급처치
흉부 손상은 폐, 심장, 식도, 기도 등이 손상을 받을 수 있으며 흔한 손상으로서는 기흉, 혈흉, 심장 압전(심낭안에 피가 고여 심장을 압박하는 상태) 등이 있다. 우선 환자의 호흡상태와 맥박을 관찰하고 가슴 피부의 관통상이 있는 지를 본다. 관통상이 있어 폐로 공기가 들어갈 가능성이 있을 때는 반드시 창상부위를 밀폐 해야 한다.
6. 복부 손상시의 응급처치
복부 손상후에는 환자의 의복을 벗긴 후 외상여부를 관찰하고 특정부위의 통증이 있는 지를 촉진한다. 특히 복부는 처음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복부 외상후 혈압이 저하되면 복부내의 출혈이 의심되며 혈뇨가 있으면 방광의 손상이 의심되므로 이때는 병원으로의 신속한 이송이 요한다.
7. 사지 손상시의 응급처치
사지의 스포츠 손상의 응급처치는 손상 부위에 더 이상 자극을 주지 않기 위해 안정(Rest)을 도모하며 국소 종창과 내 출혈을 줄이고 동통을 경감시키기 위해 얼음찜질(Ice)하고 국소 종창을 감소시키고 국소 안정을 돕기 위해 압박(Compression)을 하며 손상부위를 올림(Elevation)으로서 부종을 가라 앉혀 응급처치를 시행한다. 상기 4가지 방법을 급성 연부 조직 손상의 원칙이라 하며 첫머리 글자를 합쳐 ‘RICE’라고 부르기도 한다.
4. 두부의 스포츠 손상
두부 손상은 사지의 스포츠 손상보다는 빈도가 낮으나 충격에 의한 직접적인 사망 원인 중 가장 빈번하다. 두부 손상은 대부분 큰 후유증이 없는 뇌진탕이지만 반복적으로 일어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가벼운 손상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예방을 해야 한다.
뇌진탕은 뇌의 해부학적인 변화 없이 일시적인 뇌 기능의 장애가 생기는 것을 말하며 수상후 기억 소실과 의식 소실이 있을 수 있다. 뇌진탕이 생긴 후 뒤늦게 뇌진탕 후 증후군이 올 수 있는데 이는 두통, 현훈, 피로, 기억부진, 집중력의 저하 등이 발생하는 경우이다. 두개강내 출혈은 사망에 이르게 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경막외, 경막내, 뇌실질내, 뇌지주막하 출혈로 구분된다. 어느 종류의 출혈이건 모두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신속한 처치가 반드시 요한다.
5. 안면의 스포츠 손상
안면부의 스포츠 손상은 대부분 열상, 좌상이 많으며 골절은 비골에서 가장 흔하다. 특히 안면부는 외모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열상에 경우 신속하고 정확한 처치로 흉터의 발생을 줄여야 한다. 안구 손상의 경우 손상 후에 눈을 만지거나 압박하지 못하게 하고 안약을 넣지 말아야 한다. 비 출혈 후 머리를 낮추거나 높이는 것 보다는 앉혀서 모양을 관찰하여 만약 코의 모양이 달라졌으면 골절이므로 얼음과 수건으로 코를 압박하면서 3-4시간 안에 병원으로 가야한다.
6. 흉부의 스포츠 손상
흉부 손상은 대부분 직접적인 가격에 의해 발생되며 기도, 식도, 폐, 심장 등에 모두 발생할 수 있으나 이중 폐 손상이 가장 흔하다. 폐 실질의 손상은 관통상 이외에는 드물며 대부분 흉곽내에 공기가 차거나 혈액이 차는 기흉, 혈흉이 잘 발생한다. 기흉과 혈흉은 그 양에 따라 가슴 천자를 통해 비교적 쉽게 치료되나 치료시기가 지연될 경우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늑골 골절은 대부분 안정을 통한 보존적 치료로 치료되나 여러 개가 골절되면 기흉, 혈흉이 쉽게 올 수 있다. 흉부 손상후에는 반드시 혈압, 맥박 등의 기본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 생명 유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7. 복부 및 골반부의 스포츠 손상
복부는 비교적 용량이 커 혈액 등이 고여도 처음에는 증상 발현이 없는 경우가 있으므로 복부 손상후 지속적인 관찰이 요한다. 내장파열은 매우 드물게 나타나나 간, 콩팥 등이 직접적인 충격에 의해 파열 될 수도 있으며 혈뇨가 나타날 경우는 즉시 방광 등의 검사가 요구된다. 골반부는 큰 충격이 가해질 경우 대부분 골반의 골절이 먼저 일어나며 손상 정도에 따라 견인, 수술 등의 치료를 하게 된다. 특히 골반 골절후에는 내출혈이 심하므로 과다 출혈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항상 염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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