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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상의 웰빙강좌 3] 숨은 코로 쉬자   2004-06-30 오후 1:10:00
먼지 걸러지고 온도·습도 조절, 호흡기에 좋아


숨을 쉴 때는 코로 쉬는 것이 입으로 쉬는 것보다 좋다. 왜 좋은 지에 대해 생각해 보자.
거울 앞에 서서 입을 벌리면 속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목구멍까지 막히는 것 하나도 없이 속이 잘 들여다보인다. 반면에 코는 아무리 잘 들여다보려 해도 콧구멍 부근만 볼 수 있을 뿐이다. 코는 입에 비해 구멍이 작고, 코털이 있고, 똑 바로 있지 않고 속이 구불구불하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코로 숨을 쉬면 입으로 쉬는 것보다 아래와 같은 좋은 점이 생긴다.
첫째, 먼지가 걸러진다. 좁고 구불구불한데다가 점액질까지 있어, 코 속을 통과하며 먼지를 비롯한 오염물질이 걸러져 코딱지가 생기는 것은 누구나 다 알 것이다. 코로 숨을 쉬어야만 먼지 등이 제거된다.
둘째, 온도가 조절된다. 좁고 구부러진 코 속을 통과하는 공기는 시간이 더 걸리고, 그 사이에 온도가 조절된다. 찬 공기는 데워지고, 더운 공기는 식히게 된다.
셋째, 습도가 조절된다. 건조하거나 습기가 많은 공기는 기관지나 폐에 무리가 가게 한다. 코를 통해 숨을 쉬어야 습도도 조절된다. 코 속보다 습도가 높은 공기에서는 습기를 빨아내고, 습도가 낮은 공기는 물기를 보충해 주어 폐에 무리가 안 가게 조절해 준다.
이상과 같은 세 가지 이유로 해서 숨은 ‘코’로 쉬어야 한다. 특히 추운 겨울에 코로 숨을 들이 마시면, 코 속이 에이고 아파 저절로 입으로 숨을 쉬게 된다. 하지만 생각해 보자. 코 속을 애이는 차가운 공기가 그대로 폐로 들어가면, 폐에는 무리가 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기관지염이나 감기 등 호흡기 계통에 병이 잘 걸리는 사람일수록 코로 숨을 쉬어야 한다. 차갑고 건조하고 먼지가 많은 겨울철에, 입으로 숨을 쉬면 호흡기관에 부작용을 일으키기 쉽다. 초봄의 황사 현상 때도 마찬가지다. 먼지가 많으면, 안 마시려고 애를 써야 하지 않겠는가?
감기가 걸렸을 때 마스크를 쓰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남에게 보이기 흉해 마스크를 쓰는 것이 아니라, ‘먼지를 걸러주고, 온도를 조절하고, 습도를 조절하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코가 막히고 목구멍이 칼칼한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자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서 조금 답답하더라도 마스크를 쓰고 자야 한다. 마스크를 쓰면 입으로 숨을 쉬더라도 먼지제거 및 온도 습도가 조절되어 폐 속이 편안해진다.
답답하다고 입으로 숨을 쉬지 말고 마스크를 쓰고라도 코로 숨을 쉬자!

국정넷포터 권오상 tonggimuoi@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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