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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시대의 첨병


부산진구 보건소 - 최병무 소장
  2008-06-09 오후 2:47:00

 ■부산진구보건소는...


국내 기초자치단체 최초

WHO인정 ‘건강도시프로젝트’ 추진

이웃과 이웃을 콘크리트 벽으로 막아버리는 도시에서 이웃의 정을 느끼며 산다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그럼에도 그 좁은 틈새에서,
삭막한 회색도시를 살아 숨쉬는 공동체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지역보건사업의 최일선에서 봉사하고 있는 보건소와 그 곳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 그들 공동체 참여자들의 시도와 여정은 바로 주민들의
건강과 직결된다. 지방자치제도 실시 이후 주민편의 측면에서 가장 모범적인 행정업무가 보건소 사업으로 평가 받고 있는 것도 이러한
봉사의 이미지에서 연유한다. 부산진구보건소(소장 최병무)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우리나라 지역보건 사업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국내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하는 ‘건강도시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나 대도시 방문보건사업과 보건소 고혈압,
당뇨병 관리사업, 그리고 금연환경 기반조성사업 등은 국내 보건소 사업의 성공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 WHO 지정 건강도시프로젝트

‘건강도시’는 구민의 삶의 질 향상 및 평생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부산진구 지역사회와 구민의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되는
사업이다. WHO에서 말하는 건강도시(Health City)란 ‘물리적, 사회적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창출하며 지역사회의
자원을 증대시킴으로써 구성원들이 개개인의 능력을 모두 발휘하고 잠재능력을 최대한 개발하며 서로 상부상조 할 수 있도록 하는 도시’로
규정하고 있다.

부산진구보건소는 WHO건강도시 서태평양지역 연맹의 창립멤버로써 건강도시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해 나가게 된다. 도, 유럽 및 서태평양지역의
여러 선진건강도시 정보를 공유하고, 건강도시 프로젝트 추진사항 등에 대한 자문을 받을 수 있다. 향후 서태평양지역 건강도시 연맹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하여 국제 무대에서도 선진적인 역할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부산진구보건소는 지난해부터 3개년간의 준비단계를 거쳐 구민의 평생건강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건강도시 선포식, 심포지엄 개최, 건강증진센터
건립 등 구민의 건강권 확보와 삶과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


■ 방문보건사업

가정방문을 통한 가족단위의 포괄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문간호사업은 각지역 담당제를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서비스 수준향상과
수혜대상을 매년 확대하여 전체 구민의 건강증진을 도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업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및 저소득층 독거노인, 방문간호가 필요한 저소득 노인 등으로 매년 저소득지역에 대한 기초조사를 통해
대상자를 등록관리하고 있다.

사업 내용은 건강기록부 작성 및 기초건강실시, 건강검진사업으로 혈압측정, 뇨당 및 뇨단백검사, 혈당, 간염, 간기능 검사, 콜레스테롤
측정 등 방문간호계획은 건강한 사람, 질환자, 장기와병자를 구분하여 정기, 수시 방문빈도를 결정하고 있다.

투약관리, 동행진료, 정서적 관리, 재가 목욕 및 이 · 미용 병 · 의원 및 유관기관과 자원봉사자를 연계하여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



■성인병 관리사업

고혈압, 당뇨병 관리사업을 모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효율성과 전문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보건소장의 총괄아래 보건소 여러 부서에서
필요한 인력을 지원하고,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관련 대학교수와 사업 중에 발생하는 문제를 수시로 토의 하여 해결하는 한편 지난해에는 15회의 직무교육과 24차례에 걸친 집담회를
통해 고혈압 · 당뇨병환자 관리 및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고혈압 교실, 당뇨병교실, 뇌졸중 예방교실, 어르신 건강증진교실, 노인정 순회 건강교실의 운영과 더불어 건강 걷기 대회 및 고혈압
자조회 운영 등은 지역주민들의 높은 호응 속에 큰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고혈압 자조회는 환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결성된 모임으로 걷기 운동을 위주로 월 1회 모임을 갖고 있으며, 23명의 회원들이
보건소의 각종 행사 도우미 및 고혈압 · 당뇨병 예방 홍보요원으로 나서는 등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 대도시지역 보건사업의 중요성 --

공공부문의 사업이 크면 그만큼 공익적 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영역이 커지니까 그만큼 효율성과 형평성이 높아진다. 예컨대 전체
의료기관 중 공공의료기관(보건소 등)이 차지하는 비율만 봐도 한국은 15%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스웨덴은 90%이다.
그리고 예전엔 공공의료라고 하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진료만으로 한정됐는데 이젠 그 개념이 바뀌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보건소
사업이다.



물론 의료계와 갈등이 심해졌지만, 공공의료를 민간의료로 보완하는 것에서 벗어나 국가의 정책을 실현하는 수단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만성질환 등을 국가가 해결할 수 있다. 의사들이 반발하는 개혁안 중 하나가 도시지역
보건소에 대한 강화방안인데, 정부가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국가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는 수단을 가지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만큼 지역보건소의 역할은 계속 확대될 수밖에 없다. 부산진구보건소의 성공적인 지역보건사업은 그래서 한층 그 의미가 크다 하겠다.





  ■최 병무 보건소장은…


 「핸드메이드
라이프」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직역하면 “내 손으로 만드는 인생”쯤 될 것이다. 저자는 진정한 삶의 주체성 문제를 제기하며,
자기 손으로 무언가를 더 많이 만들어갈수록 사람들은 자기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리라고 말한다.



 ▷▷

 의료인으로써 공직에 몸을 담는다는 것은 다소 실험적으로 보는 시선이 있었다. 사실 지금도 그러한 고정관념이 완전히
불식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상당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그 만큼 지역보건사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부산진구보건소 최 병무소장은 "단순한 진료업무를 탈피, 보건의료자원의 발굴이나 수요와 공급의 예측, 이를 통한 지역보건의료사업의
기획조정 까지 공공보건의료사업은 매력이 많은 업무"라면서 공직에 몸담게 된 배경을 밝혔다.

 부친이 군대에 재직했던 것이나, 어릴 때 동사무소를 바라보았던 시선 등의 영향이 없지 않아 본인 스스로는 자의반 타의반이라고
언급했지만 보건소의 업무라는 것이 그러한 겸손함 뒤에 배어있는 공공의료에 대한 사명감이 없으면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다.

 최 소장은 "부산진구만 해도 대도시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의료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각지대가 적지 않다"며
바람직한 도시사회 공공보건의료사업의 선도적 방안 제시와 친환경적이며 시민의 삶의 질이 우선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의식개혁운동
등 "할 일이 많다"고 했다.



 ▷▷

 현재 부산진구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고혈압 · 당뇨병 관리사업이다. 의사 3명, 정규 간호사
6명, 계약직 간호사 7명이 주축이 되어 전개하고 있는 이 사업은 주1회 정기적인 간담회를 갖는 등 각 부서간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지역사회 주민들로부터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방문보건사업의 활성화에 따른 인력확보로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는 최 소장은 ‘지역사회와의 연계구축이
무엇 보다 중요했다‘고 한다.

 보건소 등록대상자 중 치료 탈락자는 현저히 감소했으나 앞으로 치료 중단자 관리를 위해 "진료실에서 1차적으로
관리를 하고, 전화 불응자에 대해서는 방문 보건팀에서 방문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의 보건의료전달체계 내에서는 의료취약계층의 의료 이용에는 많은 제약점이 있기 때문에 공공의료기관인 보건소는 포괄적인 의료사업의
일환으로 이러한 만성병질환 관리사업을 포함하여 방문보건사업을 확대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

 현재 부산진구보건소는 하루 4백여명의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약 4천5백명의 만성질환자를 등록 관리하고 있다.

최 소장은 이렇듯 많은 주민들의 보건의료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담당장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한다고 했다. 자신은 교통정리만
잘하면 된다는 것.

 이에 대해 보건소의 한 직원은 최 소장의 생활신조는 ‘불가능이 없다‘라고 했다. 부드러움 속에 감춰져 있는 일에 대한
열정이나, 추진력은 남다르다는 설명이다.

 먼저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그런 다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남 다르다. 그런 만큼
이날 만난 부산진구보건소의 이판섭 보건행정과장이나 박옥실 씨 등 모든 직원의 표정은 한결 같이 맑았다. 현란한 수식이나 현학적인
표현보다는 조미료가 안 들어간 담백한 음식이 훨씬 구수하고, 오랜 정감이 묻어 난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 약력】▽1992년 부산의대 졸업 ▽1998년 인제대학교 보건대학원 졸업(보건학 석사) ▽2002년 부산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행정학 석사) ▽2004년 인제대학교 대학원(보건행정 전공 박사수료) ▽1992년 부산의료원 수련의 ▽1993년 광혜병원,
시민병원 정형외과 ▽1995년 울산광역시 중구보건소 의무과장 ▽1996년 부산시 해운대구보건소 반송보건지소장 ▽2000년 부산시
남구보건소장 ▽2002년 부산진구보건소장


  ■방문보건사업
총괄…박 옥실씨


 [고혈압 자조회 결성
환자 자발적 참여 유도]

  [만성병관리 사업 모범적인 모델로 평가]


 부산진구보건소의 고혈압 · 당뇨병 관리사업과 방문보건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박 옥실씨는 국내
보건소 만성병관리사업의 실질적인 주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보건복지부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전국 보건소 만성질환 담당자 교육에서의
사례 발표 등 현장에서의 경험을 사업 추진에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의 보건의료 시스템은 의료취약계층의 의료 이용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대도시 지역의 의료 사각지대는 지역
보건소의 의료사업이 보다 포괄적으로 수행되어야 하는 이유가 됩니다”



 보건소 단위의 업무가 원활히 추진되기 위해서는 타 부처와의 정기적인 업무 연찬회를 가질 필요성이 있으며, 특히 환자
등록 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해서는 고혈압 · 당뇨병 관리를 위한 전담인력의 배치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들
사업의 올바른 평가를 위한 사업평가대회 및 선진지역 견학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박 옥실씨의 주도아래 주민들이 열성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고혈압 자조회(만보회)는 환자들의 자발적인 참여 모임으로
월1 회 걷기 운동을 실시하는 등 지역사회 보건소의 만성병 관리 사업의 모범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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