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인병과 식생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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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이 적고 식물성 스테롤과 섬유가 많은 식품을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복용한 것과 맞먹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데이비드 젠킨스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식물성 스테롤(야채, 과일, 아몬드, 야채기름)과 수용성 섬유(귀리, 보리, 두유, 두부, 질경이)가 많이 함유된 식품 위주로 식단을 편성하면 가장 많이 쓰이는 스타틴(-statin)계열의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복용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젠킨스 박사는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은 남녀 46명(평균연령 59세)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4주 동안 16명에겐 채식을 하게 하고 또 다른 16명에겐 저지방 식사와 함께 콜레스테롤 강하제 로바스타틴 20mg씩을 매일 복용하게 하고 나머지 14명에게는 저지방 식사만 하게 했다.
그 결과 악성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의 혈중 수치가 채식 그룹과 로바스타틴 그룹은 각각 평균28.6%와 30.9% 떨어진 반면 비교그룹은 겨우 8%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장병 위험을 촉진하는 C-반응성 단백질 수치도 채식 그룹과 로바스타틴 그룹은 비슷하게 줄어든데 비해 비교그룹은 감소가 소폭에 그쳤다. C-반응성 단백질의 혈중 수치는 혈관의 염증 정도를 나타내는 표지이다.
식물성 스테롤과 수용성 섬유는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차단하고 콜레스테롤의 배설을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스타틴 계열의 콜레스테롤 강하제는 LDL의 합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연합뉴스 200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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