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이 아닌 심부전을 가진 노인들이 ACE저해제보다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를 투여할 경우 더 오래 생존할지도 모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연구에서 preserved LVEF를 가진 환자들이 ARB 치료를 받는 경우에 ACE저해제를 투여하는 비슷한 환자들보다 추적관찰 중에 사망할 가능성이 35% 감소했다는 것이다.
American Journal of Cardiology 온라인 최신판에 이 연구를 게재한 앨라배마 대학 알리 아메드 박사는 “수축기 및 확장기 심부전을 가진 환자들이 비슷한 증상과 비슷한 예후를 가지고 있지만, 심부전 치료제들은 이 두 그룹의 환자들에서 각각 다르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아메드 박사팀은 심부전 환자 4,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했는데, 이들은 모두 65세 이상으로 앨라배마의 106개 병원 중 한 곳에서 퇴원한 사람들이었다. 그에 따르면 3,383명의 환자가 퇴원할 때 ACE 저해제 처방을 받았고, 661명이 ARB 처방을 받았다.
8년 이상의 추적관찰 기간 동안 모든 원인에 따른 사망률은 ARB 그룹에서 63%였고 ACE 그룹에서 68%였다. 사망의 위험비(hazard ratio)는 0.86으로 ARB 쪽이 유리했다.
좀 더 분석이 이루어졌을 때 그러한 연관성은 LVEF가 45% 이상인 환자에서만 유의하게 나타났는데, 위험비는 0.65였다.
또한 preserved LVEF를 가진 ARB 환자 그룹에서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율이 낮은 경향이 관찰됐는데, 위험비가 0.80으로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지는 않았다.
이 연구에 참여한 캘리포니아 대학의 그레그 C. 포나로 박사는 ACE저해제와 ARB의 상대적인 이점이 “심부전을 가진 노인 환자에서 제대로 연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소견은 심부전과 preserved LVEF을 가진 노인 환자들에서 ARB가 ACE저해제보다 나은 선택일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 연구의 소견은 보다 규모가 큰 심부전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에서 재현될 필요가 있다”고 결론졌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1-10-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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