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잔 이상 커피를 마실 경우 자궁내막암의 위험이 줄어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Nurses' Health Study의 새로운 데이터를 통해 나온 이 연구 결과는 미국 하버드 보건대학원의 영양-역학과 에드워드 지오반누치 박사팀에 의해서 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 11월 2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지오반누치 박사팀은 연구 보고를 통해 “커피 섭취는 잠재적으로 카페인의 역할로 인해서 자궁내막암 발생에 관여할 수도 있다”면서 “몇 가지 역학 연구들은 커피 섭취와 자궁내막암 위험 사이에 역관계를 보고했으나, 전향성 연구 데이터는 제한적이다”고 밝혔다.
그에 따라 연구팀은 Nurses' Health Study의 데이터를 이용해서 커피와 자궁내막암 사이의 연관성을 전향적으로 조사했다.
이 분석은 1980년 당시 34-59세 연령에 속한 여성 67,470명의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는데, 커피 섭취의 정도는 설문지를 통해 이루어졌다. 26년의 추적관찰 기간 동안 연구팀은 자궁내막암 증례 672건을 확인했다.
그 결과를 보면 하루에 4잔 미만으로 커피를 마신 경우는 하루에 1잔 이하로 마신 경우와 비교할 때 자궁내막암 위험에서 변화가 없었다. 연구팀은 다변량 분석을 통해서 체질량지수, 폐경 연령, 초경 연령, 출산 경력 및 마지막 출산 연령, 경구피임약 사용, 폐경후 호르몬 사용, 흡연, 알코올 섭취 등 많은 인자들을 고려했다.
그러나 하루 4잔 이상 커피를 마신 경우는 하루 1잔 이하로 마신 경우에 비해 상대적인 위험 감소가 25%에 달했다. 하루 2-3잔을 마신 경우는 7%의 위험 감소가 있었으나 통계적인 의미는 없었다.
절대적인 위험 감소의 측면에서 하루 커피 4잔 이상을 마신 여성들은 10만 명당 56건 꼴에서 10만 명당 35건 꼴로 자궁내막암의 위험이 감소했다.
연구팀은 카페인이 있는 커피를 마시는 경우만을 따로 분석했을 때에도 비슷한 연관성을 관찰했다. 그런 경우, 하루 1잔 이하로 마셨을 때와 비교했을 때 하루 4잔 이상 마셨을 때 30%의 상대 위험도 감소가 있었다.
카페인이 없는 커피를 마시는 경우만을 따로 보면, 하루 2잔 이상 마셨을 때 하루 1잔 이하로 마셨을 때보다 자궁내막암 위험이 상대적으로 22% 감소했다. 그러나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
연구팀은 차 마시는 것과 자궁내막암 위험 사이에는 어떠한 연관성도 관찰하지 못했다.
한편 세부 그룹을 분석했을 때 비만 여성 사이에서 커피를 많이 마신 경우에 커피와 자궁내막암 위험 사이에 보다 강한 역관계가 나타났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1-11-23, 9:9
- Copyrights ⓒ 인터넷중소병원 & ihospital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