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혈성 뇌졸중 발생 후, 심지어 경증이나 중등도의 뇌졸중이 생긴 환자에서조차 만성통증증후군이 흔하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마스터대학교의 마틴 오도넬 박사팀은 뇌졸중 후 그런 통증증후군에 대한 예방 전략 차원에서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도넬 박사팀은 “우리는 중증이 아닌 허혈성 뇌졸중 이후에도 새로운 만성통증증후군이 흔하여, 10명의 환자 중 약 1명꼴로 발생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중추성 통증이 가장 흔한 형태의 증후군으로 모든 증례의 1/4를 차지했다.
또 뇌졸중 증상이 심할수록, 그리고 과거에 우울증이 있는 경우에 그러한 위험을 예측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Prevention Regimen for Effectively avoiding Second Stroke (PRoFESS) 시험에서 나온 데이터를 이용해서 나온 것으로, Stroke 4월 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PRoFESS 시험은 원래 경증이나 중등도의 허혈성 뇌졸중을 가진 2만332명의 환자에서 다양한 약물 치료 전략이나 위약을 비교한 연구였는데, 환자들은 평균 30개월 동안 추적관찰을 받았다. 그 시험의 주요 결과는 이전에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된 바 있다.
이번 분석에는 1만5,754명의 환자가 포함됐는데, 그 중 1,665명(10.6%)이 뇌졸중 후 만성 통증이 새로 발생했다고 호소했다. 여기에는 뇌졸중 후 중추성 통증을 가진 환자가 431명(2.7%)이었고, 말초 신경병증성 통증이 238명(1.5%), 경직으로 인한 통증이 208명(1.3%), 어깨탈구로 인한 통증이 136명(0.9%)이었다. 1개 이상의 각종 통증도 86명(0.6%)에서 나타났다.
다변량 분석 후에 뇌졸중 후 모든 통증에 대한 유의한 위험요인들은 심한 뇌졸중 증상, 여성, 음주, 과거 우울증, 스타틴 사용이나 고지혈증, 당뇨병, 말초혈관질환 등이었다. 당뇨병과 흡연은 말초 신경병증성 통증을 예견하는 유의한 인자였으나, 뇌졸중 후 중추성 통증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그에 따라 연구팀은 이 증후군들이 위험인자들을 공유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Mini-Mental State Examination으로 평가한 인지기능 저하는 뇌졸중 후 만성 통증이 발생하지 않은 환자의 8.8%에서 생긴 반면, 그런 통증을 가진 환자에서는 그 수치가 10.7%였다. 또 Modified Rankin Scale로 평가한 운동능력의 악화는 뇌졸중 후 만성 통증이 발생하지 않은 환자의 8.7%에서 생긴 반면, 그런 통증을 가진 환자에서는 그 수치가 13.7%에 달했다. 재발성 주요혈관 사고도 만성 통증이 발생한 환자들에서 더 흔했다.
오도넬 박사팀은 자신들이 평가한 뇌졸중 후 만성 통증 유병률 10.6%가 지금까지 보고된 대부분의 연구 유병률보다 낮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른 연구들의 유병률은 8%에서 55%까지 보고됐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전의 많은 연구들이 보다 심한 뇌졸중을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만성 통증의 병력을 가진 환자들을 배제했다고 덧붙였다. PRoFESS 시험은 베링거-인겔하임社가 후원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3-04-26, 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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