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재된 위험과 의심스러운 유효성에도 불구하고 벤조다이아제핀(benzodiazepines)의 장기적인 사용이 미국인들 사이에서 나이가 듦에 따라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 노인들에서 그 사용이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의과대학의 마크 올프슨 박사팀은 2008년에 18-80세 연령의 미국 성인 중 5.2%가 벤조다이아제핀을 사용했다고 보고했다.
그에 따르면 이러한 사용률은 18-35세 연령군의 2.6%에서 36-50세 연령군의 5.4%까지 증가했다. 또한 51-64세 연령군의 7.4%가 베조다이아제핀을 사용했고 65-80세 연령군에서는 그 사용률이 8.7%에 달했다. 80세 연령의 여성들에서는 그 사용률이 11.9%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사용량이 증가하는 유사한 패턴은 벤조다이아제핀을 장기간 사용하는 사람들의 비율에서도 관찰됐다. 이 연구는 JAMA Psychiatry 온라인판 12월 17일자에 게재됐다.
벤조다이아제핀의 장기간 사용은 연구 해당년도에 최소한 120일 이상의 처방으로 규정됐는데, 연구팀은 젊은 성인의 14.7%가 그 약물을 사용한 반면, 나이든 성인에서는 그 비율이 31.4%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장기간 벤조다이아제핀을 사용한 대부분의 환자들은 정신과 의사가 아닌 의사들로부터 그 약물의 처방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벤조다이아제핀 처방을 받은 환자들의 대다수는 단기간 작용하는 약물을 처방 받았다.
연구팀은 “의사들은 부적절한 벤조다이아제핀 처방과 관련된 법적 책임 문제를 알고 있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미국에서 일차의료를 받는 나이 든 환자들에 의한 벤조다이아제핀의 장기간 사용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보다 큰 임상적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앞으로 그 인구가 나이 듦에 따라 이러한 진료 행위 및 간병의 위험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와 함께 실린 연구 논평에서 프랑스 보르도대학교의 니콜라스 무어 박사팀은 벤조다이아제핀이 주요 적응증인 불면증과 불안증의 치료에 사용될 때 “(효과가) 위약보다 나을 게 없다”고 지적했다.
무어 박사팀은 환자들이 사용을 중단하려고 할 때 금단증상으로 불면증과 불안증을 겪게 되고, 따라서 불과 치료 몇 주 후에 “환자들은 실제로 투약 전보다 악화되어 그 약물을 끊을 수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예일대학교, 콜럼비아대학교 등의 후원을 이루어졌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4-12-1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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