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 6개월 동안 모유수유를 한 경우 짧은 기간 수유를 했거나 전혀 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소아 백혈병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JAMA Pediatrics 온라인판 6월 1일자에 보고됐다.
그에 따르면 백혈병은 모든 소아암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 원인에 대한 이해는 제대로 돼 있지 않다. 그 발생률은 1975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약 0.7%의 비율로 증가해 왔다.
이스라엘 하이파대학교의 에프라트 L. 아미타이 박사와 리탈 케이난-보커 박사는 모유수유와 소아 백혈병 사이의 관계를 탐색한 메타-분석을 수행했다. 연구팀은 미리 정한 기준에 알맞은 연구 18개를 확인했다. 이들은 PubMed와 Cochrane Library, Scopus 등의 데이터를 이용했는데, 여기에는 1960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발표된 논문들이 포함됐다.
그 결과 6개월 이상 모유수유를 한 경우는 보다 짧은 시간 동안 수유를 한 경우나 전혀 수유를 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소아 백혈병이 발생할 위험이 1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odds ratio, 0.81). 이와 함께 또 다른 메타-분석에는 전혀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15개 연구가 포함됐는데, 수유를 했던 아이들에서 소아 백혈병 위험이 11%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odds ratio, 0.89).
연구팀은 “이번 메타-분석에 근거했을 때, 모든 소아 백혈병 증례의 14-19%는 6개월 이상 모유수유로 예방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현실적이고 값싼 공공보건 수단”이라고 결론졌다.
모유수유와 소아 백혈병 사이의 이 같은 연관성에 대해 몇 가지 가설적인 기전이 제기되고 있다. 연구팀은 자연살해세포와 줄기세포를 포함해서 모유를 통해 전달되는 면역계 성분들이 백혈병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가설을 내놓고 있다. 감염증이 흔한 유아기에 발생하는 많은 백혈병 증례의 시기와 일부 암의 바이러스 병인론은 면역예방 가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유아용 유동식과 비교해서 수유를 수유함으로써 나타나는 소아의 미생물군유전체(microbiome) 차이도 6개월 이상 수유와 백혈병 위험 사이의 역관계에 대한 가능한 설명으로 제시되고 있다.
연구팀은 모유수유와 소아 백혈병 발생 사이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의 한계는 분석된 연구들이 증례-대조 관찰 방식이었으며, 따라서 선택편향(selection bias)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데이터는 아이 엄마의 기억에 근거했는데, 아이가 아픈 경우 엄마가 모유수유 상황에 대한 기억을 더욱 정확하게 할 가능성이 있었다.
연구들은 반응률에서 아주 다양했다. 또한 ‘전혀 수유를 하지 않은 경우(never breast-fed)’에 대한 규정이 평가된 연구마다 달랐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5-06-03,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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