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콕시브(celecoxib)를 사용할 경우 급성 췌장염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대만에서 나왔다.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서 대만 난터우(南投) 병원의 시-창 훙 박사는 “우리는 현재 셀레콕십브를 투여하면서 급성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진료할 때 감별 진단 리스트에 급성 췌장염을 추가하도록 의사들에게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The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온라인판 9월 1일자에 게재됐다. 이 논문에서 훙 박사팀은 셀레콕시브가 대만에서 사용되는 주요 선택적 COX-2억제제라고 밝혔다. 그러나 위장관 및 심혈관 위험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전 보고들에 의해서 제기된 급성 췌장염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서 2000년부터 2011년까지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5,000명 이상의 환자들에 관한 데이터를 조사했다. 대조군으로는 급성 췌장염이 없는 환자 2만명 이상이 선별됐다.
그 결과를 보면 진단 전 3일 이내에 셀레콕시브를 한번 이상 투여했던 환자들은 전혀 투여하지 않았던 사람들에 비해서 급성 췌장염 위험이 유의하게 더 높았다(adjusted odds ratio, 5.62).
평균적으로 셀레콕시브 200mg 이상의 용량을 매일 투여한 환자들에서 오즈비(odds ratio)는 14.4였다. 그 용량 이하로 사용한 환자들에서는 오즈비가 4.38이었다.
급성 췌장염을 가진 환자들은 또한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서 다른 COX-2 억제제를 사용하는 비율(30% vs. 24%)과, 알코올 관련 질환(12% versus 1%) 및 담석증(23% vs. 3%)을 포함한 동반질환을 갖는 비율이 더 높았다.
연구팀은 저용량에서조차 현재 셀레콕시브를 사용할 경우 급성 췌장염 위험이 의미 있게 증가할 수 있다고 결론졌다. 이들은 “이러한 위험은 하루에 셀레콕시브 200mg 이상을 투여했던 환자들에서 약간 더 높았다”고 했다.
이 연구에 관해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 재직하는 역학자 알바로 알론소 박사는 “이번 연구는 연구 설계가 탄탄하고 샘플 규모가 크겨 급성 췌장염과 관련된 다른 약물들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이런 결과는 인기 있는 소염제인 셀레콕시브의 위험 프로필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일반인에서 급성 췌장염의 위험이 낮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연구가 반드시 셀레콕시브의 사용을 중단하는 쪽으로 해석돼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5-09-2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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