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가 산성 콜라 음료와 함께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 에를로티닙(erlotinib)을 투여할 경우 그 약물의 흡수를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에라스무스대학교 메디컬센터의 로엘로프 W.F. 반 리우웬 박사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s)와 같은 위벽보호제는 종종 TKIs와 병합해서 처방된다”면서 “PPIs의 동반 사용이 TKI의 효능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처방 의사는 병합요법을 지속시켜야 할지 큰 딜레마를 제기하고 있으며, 환자는 최적의 치료를 박탈당할 수 있다. 콜라 한 잔은 에를로티닙의 혈중농도를 최적화하는 실제적이고 손쉬운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위내 pH 농도가 상승할 때 에를로티닙은 이온화 형태에서 비이온화 형태로 바뀌면서 약물 흡수가 감소한다.
반 리우웬 박사팀은 에를로티닙과 250mL 코카콜라 클래식(pH 2.5)을 함께 투여하는 방법이 NSCLC 환자들에서 에를로티닙의 흡수를 유리하게 바꾸어 놓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에를로티닙의 전반적인 흡수는 물과 함께 약물을 투여한 경우보다 콜라와 함께 투여한 경우에 39% 더 높았다. 에를로티닙의 최대농도(Cmax)는 콜라와 함께 투여한 경우에 42% 더 높았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온라인 판 2월 8일자에 게재됐다.
그에 따르면 에를로티닙의 전체저긴 흡수는 또 에소메프라졸(esomeprazole)을 투여하지 않는 환자들에서 증가됐다. 그러나 Cmax는 유의하게 변화하지 않았.
에를로티닙은 콜라나 물과 함께 투여했을 때 내약성이 우수했는데, 위식도역류질환을 가진 환자에서조차 그러했다.
연구팀은 “잠재적으로 에를로티닙 노출에 대한 콜라의 효과는 pH 의존성 수용성을 가진 다른 TKIs(dasatinib, gefitinib, nilotinib 등의 약물)로 적용될 수 있으나, 앞으로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더욱이 다른 산성 음료(오렌지주스, 기타 탄산음료 등)도 콜라와 유사한 효과를 가질 수 있으며, 향후 임상시험에서 그러한 효과가 규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반 리우웬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우리는 실제로 일상적인 이 문제에 대해 간편하고 실제적인 해결책을 찾고 있었다”면서 “가장 놀라운 연구 결과는 우리의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이 콜라 한 잔과 약물을 투여하는 간편한 것에 달려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콜라 한 잔과 함께 약물을 투여했을 때 위가 일시적으로 산성화되고 결과적으로 위벽보호제를 함께 투여하는 환자들에서 에를로티닙의 혈중 농도가 약 40% 증가했다. 어떤 환자에서는 심지어 이러한 증가가 100% 이상이었다”고 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6-02-1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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