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학 전의 어린아이들이 밤에 밝은 빛에 노출될 경우 멜라토틴이 억제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면-각성 사이클(sleep–wake cycle)을 조절하는 멜라토틴이 빛에 의해 억제되는 것은 청소년과 성인에서는 연구된 바 있으나, 취학 전 소아에서는 그런 연구가 거의 없었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 볼더의 Sleep and Development Laboratory에 소속된 대학원생인 라미즈 아카셈 연구팀은 취학 전 연령의 남아 및 여아 10명을 대상으로 밤중에 밝은 빛에 노출되는 것에 반응하여 멜라토닌이 억제되는 정도를 정량화했다.
아카셈은 지난 12일 수면전문연구학회연합(Associated Professional Sleep Societies)의 30주년 기념 학술대회인 SLEEP 2016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대상 소아들은 7일 프로토콜에 참여했다. 이들은 첫째 날부터 다섯째 날까지 안정적인 수면 스케줄을 따랐다. 여섯째 날 이 아이들은 오후부터 잠자리에 든 후 50분까지 매 20-30분마다 타액 샘플을 제공하기 전 1시간 동안 희미한 빛 환경(<10 lux in the angle of gaze)을 경험하도록 했다.
일곱째 날, 이 아이들은 잠자리에 들기 1시간 전까지 희미한 빛 환경에서 생활한 뒤에 1시간 동안 밝은 빛 자극(1033.8 lux; light condition)에 노출됐으며, 다시 희미한 빛 환경으로 다시 돌아가도록 했다. 밝은 빛 노출 전과 노출되는 중에, 그리고 노출된 후에 타액 샘플이 채취됐다.
아카셈은 연구 보고에서 “밤에 1시간 동안 밝은 빛에 노출됐을 때 아이들의 멜라토닌 분비가 약 90% 억제됐다”고 밝혔다. 그는 “멜라토닌 수치는 빛 자극이 끝난 후 최대 50분 동안 억제된 상태를 유지했다. 빛 노출 후 멜라토닌 수치는 10명의 아이들 중 7명에서 희미한 빛 환경에서 관찰된 수치의 50%로 회복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밤에 어린아이들이 빛의 멜라토닌 억제 효과에 민감하며, 밝은 빛 노출 후에도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결론졌다.
아카셈은 어린아이들에서 수면시간과 취침시간 저항(resistance)에 대한 빛 유도 멜라토닌 억제 효과를 조사하기 위해서, 그리고 저녁 때 전기 기기 사용에 반응하는 멜라토닌 억제를 조사하기 위해서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콜로라도대학교 볼더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6-06-23,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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