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0세 남성이 과체중일 경우 수십 년 후에 중증 간질환으로 나아갈 위험이 높다는 장기간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1969년과 1970년에 군복무 때문에 징집됐던 남성 4만4,000명 이상을 추적 관찰한 결과 젊었을 때 과체중이었던 남성들이 정상체중을 가졌던 남성들에 비해 40년 후에 중증 간질환과 간 관련 사망을 가질 가능성이 64% 더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카롤린스카연구소 간질환센터의 하네스 해그스트롬 박사는 “이런 청소년들은 이미 연구 개시 당시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우리는 상당수 NAFLD 남성들이 중증 간질환을 일으키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의 책임연구자이이다.
연구팀은 군복무 때문에 징집된 4만4,248명의 남성들에 관한 국가기록을 이용해서 최대 2009년까지 의무기록의 건강 결과를 추적했다. 당시 이 남성들은 철저한 신체검사를 받았다.
이 연구 결과는 Journal of Hepatology 6월 16일자에 게재됐다. 그에 따르면 그 때까지 393명이 간 기능 감소, 간경화, 혹은 간 관련 사망을 포함한 중증 간질환으로 진단됐다. 음주와 흡연을 감안했을 때조차도 10대 때 과체중이었던 사람들에서 위험이 가장 높았다.
그 남성들의 약 7%는 젊었을 때 과체중이었다. 이 연구에서 과체중은 체질량지수(BMI) 25-29.9로, 정상체중은 BMI 18.5-24.9로, 비만은 BMI 30 이상으로 규정됐다.
인생 말년에 중증 간질환 위험이 가장 높았던 경우는 1주 당 3.5병 이상의 와인을 마신 경우였다고 해그스트롬 박사는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알코올이 간질환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새로운 것은 젊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 술을 마시고 있는가와 무관하게 과체중이나 비만이 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해그스트롬 박사는 “다른 의미 있는 위험인자들은 흡연, 마약 사용, 주관적 건강(self-rated health), 심혈관 건강, 고혈압 등이었다”고 했다.
이런 연구 결과는 여성들의 경우에도 비슷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반드시 분명하게 드러난 것은 아니라고 그는 밝혔다.
한편 스웨덴에서 군복무로 징집된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유사한 연구는 정상체중 상한선에 걸쳐 있는 젊은 사람들이 정상체중 하한선에 걸쳐 있는 젊은 사람들에 비해 말년에 심부전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이 연구는 European Heart Journal 6월 16일자에 게재됐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16-06-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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