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페링제약의 5-ASA(5-아미노살리실산, 항염증제) 제제인 펜타사 서방과립(성분명 : 메살라진)이 환자 복약 순응도 제고 및 대장암 예방에도 이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한국페링제약(대표 최용범)이 지난 16일~18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8회 아시아염증성장질환 학술대회(AOCC 2020)에서 5-ASA(5-아미노살리실산, 항염증제) 제제인 펜타사 서방과립(성분명 : 메살라진)과 관련한 주요한 연구 및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이탈리아 인정 종합연구병원(Istituto Clinico Humanitas)의 실비오 대니스(Silvio Danese) 박사는 ‘궤양성대장염의 진화된 치료 목표 및 5-ASA 제제의 역할’에 대한 발표에서 메살라진과 같은 5-ASA 제제는 경증에서 중등도의 궤양성대장염(UC) 관해 유도 및 유지를 위한 표준 요법이자, 가장 유용한 치료 방법이라는 점[1]을 언급하고, 관해 유도 및 유지에 모두 저용량(1일 2g 미만)보다는 고용량(1일 3g 이상)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 관해 유지 시에도 투약 용량을 줄이지 않고 유도할 때와 동일한 용량을 유지하는 것이 질환 관리에 더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보여줬다.
대니스 박사는 복약 순응도와 관련 “궤양성대장염 환자의 장기 치료 시 규정에 따라 약을 잘 복용하는 비율은 52%밖에 되지 않아, 복약 순응도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하루 2번 복용 보다는 1번 복용하는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포디움 연구에 따르면 펜타사 서방과립 1g을 하루에 2번 나눠 복용한 환자군(BID)과 펜타사 서방과립 2g을 하루 1번 복용한 환자군(OD)의 12개월 이후 임상적 및 내시경적 관해 도달율을 평가했을 때, BID 군은 63.6%가 관해를 유지한 반면, OD 군은 73.8%가 관해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궤양성대장염의 유병기간이 길어질수록 대장암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데, 이러한 대장암의 화학예방요법(Chemoprevention)을 위해서도 5-ASA 제제를 지속적으로 투약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관련한 연구를 메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ASA 제제의 지속적인 복용이 대장암 발생 위험비(RR)를 0.57(0.45-0.71, 95% CI)까지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고신대복음병원 소화기내과 문원 교수는 ‘환자 설문조사에 기반한 펜타사 서방과립의 복약 순응도’에 대한 연구를 발표 했다.
문 교수는 고신대복음병원에서 3개월 이상 염증성장질환 치료를 받은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기존 펜타사 서방정 1g을 하루 4정 복용하던 환자들에게 2주 간 펜타사 서방과립 2g을 하루 2포 복용하도록 하고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참여한 환자의 약 90%가 1년 이상 펜타사 서방정 1g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남성이 67.5%, 여성이 32.5%, 궤양성대장염 환자가 57.5%, 크론병 환자가 42.5% 였다고 밝혔다.
복용 용이성에 있어서는 서방과립이 더 삼키기 쉽다는 환자가 70.0%, 서방정이 더 삼키기 쉽다는 환자가 20.0%로 서방과립에 대한 선호도가 훨씬 높았다.
맛이나 풍미는 42.5%로 비슷하다는 의견이 높았으나 서방과립이 더 좋다 33.8%, 서방정이 더 좋다 23.8%로 서방과립이 근소하게 우위를 차지했다. 휴대성 측면에서도 70%의 환자가 포 형태로 포장된 서방과립을 선호했으며, 서방정이 더 휴대하기 편하다는 응답은 11.3%에 불과했다.
궤양성대장염, 크론병 등 질병의 유형에 따른 결과의 차이는 크지 않았으며, 서방과립 선호군의 평균 연령은 44세, 기타군은 45세로 역시 큰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사회 활동이 많은 30~50대의 연령대에서 과립제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여기에는 과립제제의 휴대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원 교수는 “설문조사를 통해 5-ASA 제제의 제형에 따른 환자 선호도를 알아봤다는 점에 의의가 있으며, 고용량 과립제제가 염증성장질환 환자의 복약 순응도 개선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국페링제약의 펜타사 서방과립은 메살라진 순수 미세과립(Microgranule)을 함유한 5-ASA 경구제다. 경증 또는 중등도의 궤양성대장염, 크론병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으며 유도 요법과 유지 요법에 모두 사용된다.
[노용석 기자] ys339@daum.net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0-12-24,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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