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탐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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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구강 건강 지원에 총력“
저가 임플란트 광고 치과들 발본색원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가장 큰 보람
내년 4월 협회 100주년…다양한 행사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가 65세 이상 국민에게 현재 2개만 적용되고 있는 건강 보험적용 임플란트 개수를 4개로 확대하고, 건강보험 적용이 불가능했던 ‘치아가 아예 없는’ 무치악 노인도 임플란트 2개 식립을 인정해서 틀니를 장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박태근 치협회장(62)은 "국내 노년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섬에 따라 노인 세대를 케어할 수 있는 정부의 사회·경제·보건의료 분야 정책 변화가 시급한 시점"이라며 "아울러 국민 치과의사주치의제도를 도입해 누구나 정기적으로 구강 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방안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협은 3만 3000여 명의 치과의사를 대표하는 법정단체로서 ‘국민과 함께하는 치과의사, 치과의사와 함께하는 대한치과의사협회’라는 슬로건 아래 국민 구강건강 향상을 위한 다양한 치과 의료정책 추진은 물론, 소외계층을 돕는 봉사 진료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내년에 협회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일련의 계획들, 즉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임플란트 보험적용 확대 △국민과 함께하는 100주년 기념행사 개최 등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초저가 임플란트 진료를 미끼로 환자를 유인해 과잉진료를 일삼고 국민과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부 치과에 대해 발본색원의 원칙으로 강력하게 조치할 계획입니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비급여진료비용 의료광고 표시 금지와 의료인 단체에 자율징계권을 부여하는 방안 등을 적극 추진 할 것입니다.“
박 회장은 보궐선거로 당선된 32대 회장(2021.7∼2023.4)에 이어 2023년 5월부터 3년 임기의 33대 회장직을 수행 중이다.
그는 "올해 1월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법안인 ‘보건의료기술진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공포된 것이 지난 3년간 협회장 활동 중 가장 보람찬 성과"라고 말했다.
이 법안은 국가가 앞으로 △치의학 관련 연구개발 △치과 산업기술 발전 △치의학 분야 전문인력 양성 등에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들어 ‘30만원대 임플란트’ 등 최저가 가격을 내세우며 과잉 홍보하는 치과가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고 있다.
광고를 앞세워 환자들을 유인하고 여러 추가 진료를 내세워 광고 가격보다 치료비를 높게 받거나 과잉진료를 함으로써 국민 불만과 피해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는 결국 국민 구강건강 악화는 물론이고 치과의사와 환자 간의 신뢰가 깨지게 되어 선량한 다수의 치과의사에게도 피해를 준다.
박 회장은 "초저가 임플란트 광고를 미끼로 환자를 유인하는 일부 치과에 대해 ‘발본색원’하겠다"고 했다.
"구강건강은 음식물을 먹고 소화하는 영양 공급의 출발점입니다. 튼튼한 치아로 음식물을 잘 씹어서 삼킬 수 없다면 영양학적으로 중요한 단백질이나 미량원소 공급 등에 문제가 생겨 전신건강에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최근 의학계의 다수 연구에서 보듯이, ‘국민병’이 되어버린 잇몸병(치주질환)이 발생하면 당뇨병, 만성 폐질환, 심장질환, 치매 등 많은 전신 질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65세 이상 연령대가 되면 구강 노쇠 현상이 흔히 생기는데, 대표적인 고령 국가인 일본 연구진이 약 4년간 노인들을 관찰한 결과 구강 노쇠가 있는 노인들은 근감소증을 앓게 되고 사망률도 2배 이상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치협은 내년에 창립 100주년 맞는다. 종합학술대회와 치과 기자재 전시회가 2025년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다.
100주년 행사는 대한민국 치과의사뿐만 아니라 ‘국민과도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기본방침을 세우고, 행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박 회장은 설명했다.
"치과 의료의 최신 학술 정보를 1만 5000여 명의 치과의사가 참여해 공유하게 되며, 치과 의료기기 강국인 우리나라 치과 전문 기업은 물론 해외 유명기업이 참여해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는 치과 의료기기 전시회도 큰 규모로 열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국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미술전, 사진전, 마라톤 대회, 음악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 중입니다.“
글·박효순 전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
사진·대한치과의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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