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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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약협회 윤 석근 이사장이 취임 2개월 만에 사퇴함으로써 새로운 이사장의 선출이 불가피 해졌다.
윤 이사장은 27일 오후 3시 열린 긴급이사회에서 "본인으로 인해 협회가 더 이상 갈등이 이어지는 것을 원치 않아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며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이사장은 특히 "지난 2개월 동안 어렵고 힘들었다. 의지와 열정만으로 협회의 이사장직을 수행할 수 있는 일이 아님을 깨달았고, 화합과 조화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이사장은 "형식을 갖춰 사퇴 성명서를 발표하라는 주변의 권유도 있었지만, 그냥 편한 마음으로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사퇴입장을 밝히고 15분 만에 이사회장을 떠났다.
제약사 2세 오너로 협회의 개혁과 변화를 외치며 전면에 나섰던 윤 석근 이사장은 의지와 현실과는 거리감이 있다는 제약계의 상황을 실감하면서 2개월간의 이사장직을 마감하게 됐다.
윤 이사장의 자진 사퇴로 제약협회는 신임 이사장의 선출과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지만 협회가 과거와 같은 구태의연한 회무로는 회원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다는 부담을 갖게 됐다.
더욱이 이번 윤 이사장의 사퇴를 둘러싼 파문은 결과적으로 협회가 그 동안 중소제약사들의 여론을 수렴하는데 소홀했다는 교훈을 남겼다.
이번 윤 이사장의 사퇴 문제와 관련하여 협회가 새로운 모습으로 회원사의 구심체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이런 가운데 이사장 후임에 윤 도준 동화약품 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윤 회장은 상위제약사로 구성된 제약협회 전임 집행부가 추천한 인물이며 개혁적인 경영스타일로 115년 전통의 동화약품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친화력이 있어 제약협회 회무도 무난히 이끌어 갈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52년생인 윤 회장은 서울고와 경희대 의대 출신으로 경희대의대 부속병원 정신과 과장, 경희대 의대 정신과학교실 주임교수를 역임한 의사출신 오너다.
일괄약가 인하 등 험난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는 제약업계로서는 새로운 집행부의 출범과 더불어 과거와는 다른 개혁적인 변신을 갈망하고 있다.
신망 받는 제약협회의 수장이 등장을 계기로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여러 문제로 갈등을 빚어 왔던 앙금을 털어 내고 보다 참신한 협회 발전의 기틀을 다지는 전기기 될 것을 기대해 본다.
【정 해일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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