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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탐방
박시내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2020-08-24 오전 8:47:00

“이명·난청 증상 오래 방치하기 마세요”

협진과 과학적 체계 갖춘 전문클릭닉 운영
이명 재훈련 그룹상담 치료로 호전율 높여

“이명 재훈련 치료법은 크게 지시적 상담(카운슬링)과 소리치료법으로 이뤄집니다. 이명의 발생기전을 이해시키고 이명의 습관화를 통해 이명으로 더 이상 불편하지 않는 상태를 만들어 궁극적으로는 이명을 인식하지 못하도록 유도하는 상담기법인데, 1대1 치료법과 비교했을 때 동등한 치료효과를 보이면서 보다 많은 이명 환자들이 치료의 혜택을 받는 데 유리해요.”

난청은 겉귀에서 중간귀, 속귀, 청신경에 이르기까지 소리를 듣는 모든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다. 이명은 외부의 소리자극 없이 나는 소리를 듣게 되는 증상이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박시내 교수(50)은 “난청과 이명이 있는 환자들이 단순히 보청기를 구입해서 사용하거나 치료방법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포기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면서 “난청과 이명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 완치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난청은 겉귀나 중간귀의 단순 염증에서부터 선천성 질환, 퇴행성 질환과 관련된 여러 질환으로 발생할 수 있다. 원인을 찾아 약물치료, 수술적 치료, 보청기, 인공와우이식술, 중이이식술을 처방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박 교수에 따르면, 필요한 시점에 약물치료만 해도 난청이 없어지고 건강하고 잘 들리는 귀를 되찾는 환자들이 많다.

염증성 질환의 경우 염증을 제거하고 외이나 중간귀에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간단한 수술을 통해 장치를 넣으면 정상 청력을 회복할 수 있다. 달팽이관 세포의 손상으로 보청기를 착용하고도 소리를 전혀 구별할 수 없을 땐 인공와우이식수술을 하면 된다.

이명은 증상이 다양하다. ‘윙~, 쉬~’ 소리로 나타나는 신경성 이명부터 ‘딱딱, 두두둑’으로 표현되는 근육기원성 이명, ‘욱욱, 쑥쑥’이라는 소리가 나는 혈관성 이명, 숨소리나 말소리가 울리는 개방성 이관 증상도 있다.

박 교수는 “정확한 진단에 이어 약물, 수술, 이명 재훈련 치료, 자기장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거나 소실될 수 있다”면서 “초기에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이명을 오랫동안 방치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박 교수는 이명 및 난청·인공와우 분야에서 손꼽을 만한 여의학자로, 특히 귀에서 비정상적인 소리가 나는 이명 치료와 연구에서는 세계적인 권위자로 떠오르고 있다. 1999년 국내 최초로 전문 이명클리닉(이명 재훈련 치료 클리닉)을 신설했다. 연간 1만여 명의 진료 환자 중 50~60%가 난청과 이명 질환이다.

“이명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병력을 청취해 원인이 될 만한 것을 찾아 제거하는 것입니다. 특히 청신경 종양과 기타 소뇌교각부 종양 등의 두개내 질환이나 갑상선 질환, 혈액 질환 등 전신 질환의 동반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원인이 뚜렷한 이명은 원인을 제거하면 치유가 가능하지만 혈관성이거나 지속적 이관개방·근수축 등의 타각적 이명, 원인치료가 어려운 두개내 질환 등에 동반된 이명은 치료가 쉽지 않다.

소음성 난청의 예방은 작업장이나 생활환경의 소음을 측정하고 소음을 감소시키기는 것이 중요하다. 소음환경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개인용 청력보호 장구를 사용하여 소음을 감소시키고, 소음 노출을 최대한 피한다.

그리고 주기적인 청력검사를 통해서 소음성 난청을 조기 진단하고 더 이상의 손상을 예방해야 한다.

돌발성 난청은 응급처치가 필요한 질환의 하나로, 확실한 원인 없이 수 시간 또는 2~3일 이내에 갑자기 발생한다. 대부분 한쪽 귀에 발생하며, 때로는 이명이나 현기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많은 경우 회복은 되나 일부에서는 완전 회복되지 않는다.

돌발성 난청은 초기에 발견하여 빠른 진단을 통해 치료를 해야 한다. 노인성 난청은 연령이 증가하며 발생하는 퇴행성 변화에 의한 청력감소를 의미한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양측에 고주파(고음)영역에 경도 혹은 중등도의 청력 감소가 나타나고, 소리의 방향을 감지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박 교수가 운영하는 ‘난청·보청기·인공와우 클리닉’은 겉귀, 중간귀, 속귀의 질환을 정확히 진단하고 약물, 보청기, 수술(인공와우이식술, 중이이식술 등) 등 다양한 처방을 통해 과학적이고 적절한 방법으로 청력을 되찾아 준다. ‘이명클리닉’은 여러 과가 참여하는 협진과 과학적인 진료 시스템으로 세계적인 치료성적을 거두고 있다.

글·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건강과학팀장)
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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